2화. 어떤 글을 먼저 써야 할까?
수익화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마음먹었지만, 막상 두 번째 글을 쓰려 하니 손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.
"이제 뭘 써야 하지?"
노트북을 켜고 빈 화면을 띄운 채,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.
해야 할 건 많은데, 정작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.
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을 감정일지도 모르겠다.
처음엔 일상 이야기를 써볼까 생각했다.
요즘 먹은 음식, 동네 카페, 좋아하는 향기, 쓰고 있는 바디워시.
내게 익숙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편할 것 같았다.
하지만 곧 의문이 들었다.
‘이런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?’
‘정보도 없고, 키워드 검색도 안 될 텐데…’
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이 단순히 내 취향이 궁금할 리는 없을 것 같았다.
그 다음엔 정보성 글을 떠올렸다.
수익화 블로그니까, 실용적인 정보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예를 들면 ‘애드센스 승인받는 방법’이나
‘블로그 방문자 늘리는 팁’ 같은 것들.
그런데 또 멈칫했다.
아직 내가 직접 해본 게 없는데,
남들 이야기만 엮어서 쓰는 게 의미 있을까?
정보는 넘쳐나는 시대니까
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얘기라면 굳이 내 블로그에서 볼 이유가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.
결국 돌아온 건, 내가 지금 진짜로 고민하는 것이었다.
결정했다.
무엇을 쓸까 망설이는 그 순간 자체를 기록하자.
이 블로그는 수익화를 향한 여정이니까,
생각이 흔들리고 정리가 안 될 때 그 고민조차도 소중한 자료가 된다.
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.
그리고 고민 끝에 찾은 기준은 세 가지였다.
- 내가 지금 직접 하고 있는 일인가?
→ 다른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라, 내 현실 그대로를 담고 싶었다. - 앞으로도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인가?
→ 단발성 글이 아니라, 앞으로 쌓아갈 수 있는 시리즈로 만들고 싶었다. - 누군가에게 '나도 해볼 수 있겠다'는 마음이 들 수 있는가?
→ 완성형보단 과정형 블로그로, 함께 걷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.
그래서 다음 글에서는
블로그 구조를 어떻게 셋팅했는지,
애드센스를 신청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
지금 내 상황을 차근차근 정리해볼 예정이다.
조금 헤맸지만,
헤맨 만큼 내 땅이니까.
조금 더디더라도, 스스로의 방향을 찾아가려 한다.
이제야 겨우 두 번째 글.
하지만 오늘의 망설임도 언젠가 뒤돌아봤을 때
단단한 첫 걸음이었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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